Page 10 - 고경 - 2017년 9월호 Vol.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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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속 성철 큰스님
           마침 오전에는 백만불짜리 아치형 돌다리를 지나 일타 전

         계대화상께서 주석하셨으며 최근 불사로 잘 정돈된 지족암
         을 다녀와 법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법회를 마친 오후 첫 번째
         로 찾은 용탑은 5년 동안 불사를 해서 칠불이 휘황찬란히 빛
         나고 칠불보전의 금단청은 정말로 화려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찾은 홍제암은 가산 지관 대종사님의 부도탑이 제막되어 있

         는데 그 정교함과 섬세함, 장중함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
         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원당암은 삼보사찰 어디에도 없는
         108평 규모의 시민선방으로 유명하여 전국의 많은 신도님들

         이 철철이 찾아와 수행정진하고 있으며, 혜암 종정예하의 대
         를 이어 원각 방장 대종사님이 열심히 지도하고 계시는 곳입
         니다.
           햇빛 쨍쨍한 날씨에 두 시간 넘게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출발장소로 돌아오니 모두들 옷이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어                                                                     1960년대에 촬영한 ‘해인성지’ 표석

         느 보살님이 “앞가슴에도 강물이 출렁출렁 뒷등줄에도 강물
                                                                               해인총림과 성철스님
         이 출렁출렁”이라고 너스레를 떠시니 모두들 함빡 웃음이었
         습니다.

           “스님! 백련암을 수십 년 다녔지만 이렇게 스님과 도반들과                                    지난 호에 이어서 해인총림과 관련한 기사를 조금 더 실어 봅니다. 총림을
         함께 종정스님들과 종단 큰스님들께서 주석하셨던 암자를 순                                       출범시키면서 수행 도량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해인사에 관광객을 제
                                                                               한하려는 시도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철 큰스님께서는 ‘해인성지’라는 글
         례하게 되어 너무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는 인사를 들으며
                                                                               씨를 직접 쓰고 해인사 입구에 표석을 세워 수행 공간임을 알렸습니다. 또
         50주년 행사를 뜻있게 마칠 수 있었음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총림을 진단한 기사에서는 당시 교계의 상황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불교에 대한 기대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었습니다.
           하안거 해제에 저마다 뜻한 바 결실이 있기를 바랍니다.
                                                                               정리 : 최원섭




         ● 고경                                           2017. 09.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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