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고경 - 2017년 10월호 Vol.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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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224호, 1967년 11월 26일 3면
16일 겨울
안거결제 (安居結制)
지난 16일은 음력으로 시월 보름. 이날부터 승가에서는 정
진을 위한 겨울 안거가 시작되었다. 해인, 통도, 범어사와 무문
관을 비롯한 전국 각 사암에서는 일제히 결제법회를 갖고 안
거에 들어갔다. 해제는 이날부터 90일이 되는 명년 음력 정월
보름이다.
【합천】 겨울 안거가 시작되는 지난 16일 해인사에서는 고
암(古庵) 종정스님을 비롯하여 본당의 총림 대중과 산 안의 열
두 암자에 있는 사부대중들 3백여 명이 대적광전에 모여 결
제 의식을 엄숙히 가졌다.
특히 이번 결제는 해인총림이 개설된 뒤 첫 번째로 맞이하
는 안거이기 때문에 그 의의가 컸다. 멀리 석남사(石南寺)를 비
롯하여 각처에서 결제에 참례하는 대중들도 있어 이채를 띄
우면서-.
결제 의식이 끝난 후 궁현당(窮玄堂)과 관음전 두 큰방에서
‘산중공양’이 있었고 오후 두 시부터는 성철 방장스님의 상당
(上堂)법문이 궁현당에서 연설되었다.
금생에 처음 법상에 올라, 그리고 많은 대중을 향해 설법한
다는 방장스님은 순전히 참선하는 대중을 상대로 비교적 짤 식’ 상당법문이었다.
막하게 (30분 동안에 걸쳐) 말씀하였다. 그것은 완전무결한 ‘재래 그 요지는 2면 <금주의 설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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