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고경 - 2017년 10월호 Vol.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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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오래된 미래
불수념(佛隨念)과
사띠의 연관성
글 : 명법 스님(은유와마음연구소)
중국에 전해진 초기 선경(禪經) 가운데 『안반수의경(安般
守意經)』과 함께 널리 유포된 경전으로 『반주삼매경(般舟三昧
經)』이 있다. 이 경전은 여산 동림사에서 염불결사를 했던 혜
원 (慧遠, 335~417)에게 큰 영향을 주었는데, 그것이 선경으로
성철 방장 화상의 법문 내용은 ①총림의 지도이념 ②조계 분류된 까닭은 이 경전에서 말하는 염불수행법이 오늘날의
종지 ③불교 근본교리 해설 (禪敎를 통한 사상의 체계화) ④현대 염불법과 달리 선법에 가깝기 때문이다.
사상과 불교 진리 등이다. 반주삼매란 ‘현재의 붓다가 현전하는 삼매’를 말한다. ‘삼
이와 같은 설법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을 감 매’라는 표현이 나타내는 것처럼 마음속으로 붓다를 지속적
안, 해인총림에서는 뜻있는 불자들의 동참을 허용하고 있다. 으로 관상하는 불수념 (佛隨念, buddhanusmrti)을 실천하면 그
해인총림에서 이처럼 장기 청법대법회를 갖기는 근래로는 결과로 삼매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이 처음이다. 불수념은 초기불교에서는 여섯 가지 수념 (隨念, anussati)의
해인총림에는 1백 50여 납자들이 모여 겨울 안거를 하고 하나로서 수행되었는데, 가장 오래된 경전으로 인정되는 『숫
있다. 따니빠따(Sutta Nipata)』에서도 불수념과 유사한 사례가 발견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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