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고경 - 2017년 11월호 Vol.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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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마음을 쓰면 무슨 일이든 일어난다. 살
면서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없고 마음이 쓰이지 않을 수 없 불교가 궁금한 이들에게 전하는 속 시원한 해답 33
다. 그래서 살아가는 동안은 일어나지 않을 일이 일어나고 일
어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오늘 김치찌개를 먹지 않았다 해
서 영원히 김치찌개를 먹지 않을까? 오늘 상처를 입었다 해서 불교는
내일도 상처를 입을 것인가? 일체유심조. 내 마음에 비친 산
하대지는 그저 내 마음일 뿐이다. 내가 생각한 만큼이 현실이
다. 오랜 생각은 현실을 설명할 수는 있을지언정 결코 바꾸지 그래?
는 못한다. 생각하지 않으면 현실이 사라지고 생각을 바꾸면 왜
현실도 바뀐다.
스트레스는 사람을 괴롭게만 하는 것 같지만,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이만큼 강인해져 있다. 흐렸다
개였다 반복하는 게 하늘이다. 아무 것도 움켜쥐고 있지 않기 사찰에는 왜 부처님이 세 분 있을까?
에, 비도 내리고 햇살도 내려쬐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도 티 없 남방불교와 북방불교의 차이는 왜 생겼을까?
만화 《신과 함께》에서처럼,
이 깨끗하고 텅 비어있기에, 번뇌도 생긴다. 행복은 자기에게
지옥은 정말 그렇게 많을까?
주어진 환경과 조건을 긍정하는 데서 온다고, 다수의 행복학
여행지에서, 템플스테이에서,
자들은 말한다. 이 전제부터 긍정하기로 했다. 지금 괴롭다면, 스님들과 마주칠 때 잠시 스쳤던 바로 그 질문!
내가 심성이 아름다운 부처이기에 그만큼 괴로운 것이라는 ‘불교에 관한 33가지 궁금증’을 모아
여유가 필요하다. 마음은 청정해서, 아무 거나 들어왔다가 나 「불교신문」 현직 기자가 속 시원히 답하다!
간다. 결국엔 나간다. 심란할 거 없다. 최신간 장웅연 지음, 최밈밈 그림 | 308쪽 | 14,000원
장웅연 _ 집필노동자. 1975년생.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부터 <불교신
문>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본명은 ‘장영섭’. 글 써서 먹고 산다. 포교도 한다. 그간 『불교 《불교는 왜 그래?》는 우리 주변에 스며 있는 불교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33가지로 추려 답한 불교 입문서다.
부처님의 생애부터 불교적 가치관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게끔, 재미있게 풀어 놓았다.
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49(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 『길 위의 절(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불행하라 오로지 달마처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선문 02)765-1251·damnbooks@hanmail.net
답』 등 9권의 책을 냈다. 최근작으로 『불교는 왜 그래?』가 있다.
● 고경 2017. 11. 52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