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고경 - 2018년 1월호 Vol.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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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림고경총서로 만나는 스님 이야기
(2014. 10. 2) ⑩ 『임제어록』 김태완(2015. 2. 15) 등이 출판되어 있 선림고경총서는 성철 큰스님께서 선종의 가치를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
도록 선 문헌을 골라 한글로 번역하게 하신 책입니다. 이번 호부터는 조금
어서 성철큰스님의 번역과 평설이 없는 부분은 위의 번역서적
다른 방법으로 선림고경총서를 읽어보려고 합니다. 단편적으로 여러 스님의
들을 참고하여 나름의 최선을 다하여 좋은 번역물이 되도록 이야기를 전하는 선 문헌에서 특정 스님의 일화를 모아서 읽어봅니다. 지금
노력을 하였습니다. 번역은 역시 번역이므로 부족한 점이 많으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선사들의 일화가 어떻게 전승되는지를 발견하는 기
회가 될 것입니다. 시작은 중국에 선종을 일으킨 보리달마 스님입니다.
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번역이 진행되어 오면서 지난 7월호
「고경」에 “임제록 출간을 준비하며1” 8월호 「고경」에 “남의 잘
못된 주장에 속지마라2” 10월호 「고경」에 “자성을 바로 살펴
선종의 시작
라3” 등을 여러분들에게 예문삼아 제시해 보여드렸습니다.
번역을 마치고 작년 안에 출판하여 “봉암사 결사 70주년과
보리달마(菩提達磨)
해인총림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기념물이 되기를
기대하였지만 해를 넘겨 출판하게 되니 아쉬움이 많습니다. 올 정리│편집부
해 초 『임제록』이 출판되어서 “우리 선가에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상식적으로 임제록은 알아야 한다.”고 하신 큰스님의 바 ○●○
라심대로 『임제록』이 세상에 널리 읽혀지기를 바랍니다. 대사는 남인도 향지왕(香至王)의 아들이며, 속
성은 찰제리 (刹帝利, 관리계급), 본명은 보리다라(菩提多羅)이다.
어느 날 제27조 반야다라(般若多羅) 존자가 걸식을 나갔다가
향지국에 이르렀는데, 향지왕이 존자에게 값진 보배구슬을 보
시하였다. 당시 향지왕에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존자는 그들
의 경지를 시험하고자 보시받은 보배구슬을 가지고 세 왕자에
게 물었다.
“이 구슬은 둥글고 밝은데 이것과 맞먹을 만한 것이 있겠습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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