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고경 - 2018년 1월호 Vol.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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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상주불멸의 일체에 있서서 절대 필요한 소이(所以)이다. [31b]


             나. 심능(心能)과 원자력
             인간의 정신은 종자식(種子識)에 연(緣)하여 영혼으로써 영원
           히 불멸할 뿐만 안이라 정신수련 정도에 따라 기묘한 작용을

           하게 되는 바 불교에서는 차(此)를 신통(神通)이라 한다. 전술(前
           述)한 타심(他心) 숙명(宿命) 양지(兩知)도 그 신통의 일종이다. 이
                                                    6)
           것은 정신 육체 양면에 발현되는 바 범위 (凡位)  즉 유심위(有
           心位)에서도 간혹 발현되나 진정한 것은 안이요 진정한 신통은
           성위 (聖位) 즉 무심위(無心位) 이상의 것이다. 정신적 면의 신통
                                                     7)
           을 현지 (玄知)라 부르나니 이 현지는 보통 한(限) 이 있는 인간
                                                                                                                    • 32-b •
           지능을 초월하여 무한경 (無限境)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즉 현지를 얻으면 일자무식 (一字無識)한 인간이 천하제일(天
           下第一) 박학(博學) 이상의 지혜로써 그 언변(言辯)은 여하(如何)
           [32a]한 학식가(學識家)라도 대적(對敵) 못하게 되나니 실지 신통
           력으로서 었는 지혜는 학문으로써 어든 지혜의 천만배 이상이

                                                 8)
           나니 이는 선종 육조 혜능대사가 호례 (好例) 이다.
                                            9)
             혜능대사는 일자무식의 초부(樵夫) 였지만은 수도(修道) 성
           숙(成熟)의 무한한 혜광(慧光)이 발(發)함에 그 언설을 천하에
           당할 자 없었으며 그 의논(議論)은 불전(佛典)과 갓하서 지금까



           6)   범위(凡位) : 범부의 지위.
           7)   한(限) : 한계, 제한.
           8)   호례(好例) : 좋은 예.
           9)   초부(樵夫) : 나무꾼.
                                                                                                                    • 33-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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