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고경 - 2018년 1월호 Vol.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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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의 묵향을 더듬다
마음의 능력
정리│최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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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위 (無心位)에 들며는 맹자(盲者) 가 홀연 개
1)
안(開眼)한 것 갓[31a]하여 생전에만 자유 생법(生法)을 하게 되
2)
는 것이 안이라 수업수생 (隨業受生) 이란 영원히 없어지고 인연
3)
에 따라 자유자재히 몸을 밧굿게 됨으로 무심위를 또한 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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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自在位)라 부른다. 즉 유심위(有心位)에 있을 때는 맹자(盲者)
갓치 일체가 부자유의 연속이요 무심위부터는 개안인 (開眼人)
갓하서 영원토록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상주불멸
(常住不滅)하는 진여의 발현인 일체가 불멸은 동일하나 개성(箇
性)에 따라 호오(好惡)와 자유 부자유는 각이(各異)하여 이 부
4)
5)
자유를 자유 전변 (轉變)식힘이 불교의 원칙이니 이것이 불교
1) 맹자(盲者) : 맹인(盲人). 맹인을 가리키는 말로 ‘장님’을 쓰기도 하는데, 국립국
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장님’을 “‘시각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
고 설명한다. ‘맹인’은 “‘시각 장애인’을 달리 이르는 말”로 풀이한다. 한편 한자어
인 ‘맹인’ 이외에 우리말인 ‘소경’도 있으나 ‘소경’ 역시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시각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였다.
2) 수업수생(隨業受生) : 자신의 업에 따라 다음 생을 받음.
3) 밧굿게 : “바꾸게”
4) 각이(各異)하여 : “각각 달라서”
5) 자유 전변(轉變)식힘이 : “자유로 전환하여 변화시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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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018.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