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경 - 2018년 3월호 Vol.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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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림고경총서로 만나는 스님 이야기
       성철스님 임제록 평석




                                                                                             선종 제3조 승찬(僧璨)

        “선가에 있는 사람이라면 상식적으로 『임제록』은 알아야 한다.”

        『임제록』은 선(禪)의 진수를 설파한 책으로서 우리 불교에서의 권위 뿐 아니라
                                                                                             정리│편집부
        전 세계적인 사대귀서(四大貴書) 중 하나라고 성철스님께서 극찬하신 책입니다.

        『성철스님의 임제록 평석』은 선어록과 선을 보는 성철스님의 관점이 분명
        히 드러나 있습니다. 동시에 단순히 문자적 지식을 드러내기 위하지 않고, 깨달
        음에 이르는 이정표로 삼기 위한 성철스님의 간절함이 강설마다 고스란히 녹아                                            ○●○
        있습니다.                                                                                            삼조 승찬(三祖僧璨) 대사가 처음으로 이조(二祖)

                                                                                             를 찾아뵙고, “저는 죄가 중합니다. 화상께서 이 죄를 참회하

                                                                                             게 해주십시오.” 하니 이조는 “그 죄를 가져오라. 그대에게 참회
                                                                                             하게 하리라.” 하였다. 삼조가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말하기를,

                                                                                             “죄를 찾아보아도 찾을 수 없습니다.” 하니 이조가 “그대의 죄
                                                                                             를 다 참회해 주었으니, 불법승에 의지하여 살아가라.” 하였다.

                                                                                               삼조가 다시 묻기를, “제가 보니 스님은 승보이지만 어떤 것
                                                                                             이 부처와 법입니까?” 하니 “마음이 부처요 마음이 법이니 부

                                                                                             처와 법은 둘이 아니요, 승보도 그러하다.” 하였다. 삼조가 “오
                                                                                             늘에야 비로소 죄의 본성은 안에도 있지 않고 밖에도 있지 않

                                                                                             으며 중간에도 있지 않고, 마음이 그런 것처럼 부처와 법은 둘
                           원택 정리                                                             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하니 이조는 “그렇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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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국판 592쪽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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