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고경 - 2018년 4월호 Vol.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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伏) 할 따름이다.
우주의 원리는 둘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럼으로 누구든
지 정확히 그 원리를 파악하면은 시 (時)의 고금(古今)과 처(處)
6)
의 동서(東西) 를 물을 것 없이 자연 상통케 되는 것이다. 이 등
가원리가 색공불이와 근본적으로 동일한 것은 안이지만은 이
론체계와 실지발용(實地發用) 이 색공불이(色空不二)에서 심신호
7)
용(心身互用)으로 발현되는 부사의한 자유의 대활동과 상통됨
8)
으로 허언망담(虛言妄談) 이라 무조건 배격(排擊)하는 우치(愚
癡)의 극(極)에 있는 무지인(無知人)들에게 절호(絶好)의 방증(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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證)이 됨[41a]으로 다언(多言)을 불석(不惜)하고 누누(累累)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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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바이다.
핵변환 이상의 위력인 정신상 변환으로써 발생하는 심신 (心
身) 양면의 난측(難測)한 일대(一大) 자유는 그 원리를 과학의
절정인 원자과학으로 피상적이나마 해명케 됨을 전인류의 영
원을 위하여 지극히 다행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41b]
5) 경복(驚伏) : 깜짝 놀라 저절로 승복함.
6) 시(時)의 고금(古今)과 처(處)의 동서(東西) : “시간적으로는 옛날과 지금, 공간
적으로는 동서.” 보통 ‘동서고금’이라고 쓴다.
7) 실지발용(實地發用) : 실제로 쓰임.
8) 허언망담(虛言妄談) : 헛소리이자 말도 안 되는 소리.
9) 다언(多言)을 불석(不惜)하고 : “말이 많아지는 것을 아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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