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고경 - 2018년 8월호 Vol.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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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마 탁토의 초상 조각은 그동안
카니슈카왕의 아버지로 알려진 비마
카드피세스Vima Kadphises상으로 알
려져 왔으나, 근래의 연구에 의해 비
마 탁토상임이 밝혀졌다. 이 두 조각
상이 주목되는 것은 서북인도의 간
다라 양식도 아니고 재래의 마투라
양식도 아닌 독특한 양식이기 때문
인데 이것은 이란미술의 영향이다.
두 마리의 사자가 받치고 있는 사
자좌에 앉은 비마 탁토는 허리에 벨
트를 맨 허리 밑까지 내려오는 짧은
튜닉을 입고 있으며, 유목민의 상징
인 장화를 신고 있다. 복장은 유목민
인 쿠샨족의 전통을 따르고 있지만,
표현기법은 인도 전통식과 이란식을
혼용하고 있다.
카니슈카상은 두꺼운 외투를 입
은 채 허리띠를 매고 있으며 투박한
장화를 신고 왼손으로는 긴 검을, 오
른손으로는 대해大海에 사는 신령스
사진 3. 여신 약시.
런 동물인 마카라makara가 새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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