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경 - 2019년 2월호 Vol.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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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 인사말
“언제 평양가고 금강산가요”
원택 스님 | 발행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발표가 있은 후 불교관계의 여러 미디어
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북쪽의 신년사에서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
가없이 개성 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습니다.’라고 했
는데 언제쯤 금강산 성지순례가 이뤄질 거라고 조계종 민추본 본부장 스
님은 예견하십니까?” 하는 물음의 전화들이었습니다. 작년 4.27 판문점
선언이 있은 뒤 만나는 스님들마다 ‘언제 평양갈수 있느냐?’라고 물어 지
금까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제 또 ‘금강산에 언제 가느냐?’라는 질문에
시달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쪽의 발표는 있었지만 금강산 성지순례가 언제 이루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앞으로 제2 북미회담의 성과를 보고서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다려봐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자신이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난
생 처음으로 구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신년사 전체는 13,000자
올해 신년사 전체는 12,807자였고, 지난해는 남북관계에 2,655자 북미관
계에 736자였는데, 올해는 남북관계에 2,231자 북미관계에 2,210자로,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과 북미관계 대목이 전체의 1/3을 차지했다고 어떤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신년사는 육성으로 30여 분간 중계되었는데 이중 약 60%는 사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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