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고경 - 2019년 3월호 Vol.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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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녹야원에서 다섯 수행자에게 한 첫 설법의 내용은 무엇이
었을까? 그리고 다섯 수행자 가운데 가장 먼저 깨달은 제자는 누구였을
까? 꼰단냐, 왑빠, 밧디야, 마하나마, 앗사지에게 부처님은 첫 설법을 시
작하셨다.
첫 설법을 하시는 부처님
“쾌락에 빠지는 것과 스스로 지나친 고행을 하는 두 개의 극단을 가까
이 하지 말고, 중도中道의 길을 가거라. 중도는 지혜롭고 성스러운 여덟
가지의 올바른 길인 팔정도八正道이다. 또한 네 가지 성스러운 가르침인
사성제四聖諦가 있으니 귀를 기울여라. 첫째는 현실적인 인간의 삶은 고
통의 연속이라는 가르침인 고성제苦聖諦이고, 둘째는 그러한 현실의 고통
이 생긴 이유에 관한 가르침인 고집성제苦集聖諦이다. 셋째는 고통을 없애
열반을 얻은 상태를 말하는 가르침인 고진성제苦盡聖諦이고, 넷째는 고통
을 없애는 바른 길에 대한 가르침인 고출요성제苦出要聖諦인 것을 잘 기억
하거라.”
부처님의 첫 설법 내용은 중도에 대한 것으로 사성제와 팔정도이며,
첫 설법을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 한다. 부처님의 설법이 그치지 않고 전해
지는 것을 전륜성왕의 법륜法輪에 비유한 것으로, 태양이 모든 공간과 시
간을 지배하듯이 불법佛法의 힘이 온 우주를 감싸는 것을 상징한다.
다섯 수행자 가운데 가장 먼저 부처님의 설법을 이해한 사람은 꼰단냐
였고 이어서 왑빠와 밧디야 그리고 마하나마와 앗사지 순으로 깨달았다
고 한다. 첫 설법이 불교사에서 중요한 이유는 비로소 부처님인 불보佛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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