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고경 - 2019년 6월호 Vol.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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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4호 | 불교미술의 세계 13
부처님 교화기 미술 3
유근자 | 동국대 겸임교수·미술사
고대로부터 사찰에서는 불사佛事 할 때 보시布施를 권하는 권선문勸善
文을 가지고 시주자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으로 길을 나섰다. 권선문에 가
장 많이 언급되는 이야기는 코살라국의 제일가는 부자였던 급고독 장자
가 기원정사를 부처님께 보시한 에피소드와 어린 아이가 부처님께 흙을
보시한 인연으로 왕이 되었다는 것이다. 급고독 장자와 어린 아이가 훌륭
한 스승인 부처님을 만나 보시를 행한 에피소드는 후세인들에게도 귀감
이 되고 있다.
오랜 전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강가로 나아가셨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주먹만한 돌을 집어 물 속에 던지면 떠오르겠느냐, 가라앉겠
느냐?”
제자들이 대답했다.
“돌은 가라앉아서 물 밑에 닿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좋은 인연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시 사방 세
자씩 되는 어떤 돌이 있는데, 그것은 물 위에 바짝 닿아서 강
을 건너도 물에 젖지 않으니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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