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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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왼손에 약그릇을 들고 오른손으로 사진 3. 발우형 약그릇과 지팡이를 든
삼계인을 한 약사여래상. 약사여래상.
약그릇[藥器]이나 어떤 것으로도 값을 매길 수 없는 무가주無價珠를 지물로
가지며, 오른손으로는 삼계인三界印을 짓는다고 한다. 또한 대좌 아래에
는 12신장상을 배치하고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좌우 협시로 둔다는 것
이다. 불공스님이 『약사여래염송의궤』를 번역할 당시에는 약 그릇을 든
약사여래가 보편화된 것으로 보인다(사진 2). 『약사여래염송의궤』에 기록
된 삼계인은 약사여래가 중생들이 삼계의 미혹함에서 벗어나 약사유리정
토로 인도한다는 의미를 상징한 것으로 설법인을 짓고 있는 것으로 여겨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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