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19년 9월호 Vol.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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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7호 지난 2월28일(음 1월14일) 조계총
목탁소리 | 인사말
림 방장 범일당 보성 대종사께서
열반에 드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
참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보며 자주
찾아뵙지 못한 죄송스러움이 가슴
을 짓눌러왔습니다. 3일째 일봉 스
오랜만에 찾은
님과 같이 문상하러갔습니다. 『선
송광사 문정로』·『본지풍광』을 정리해주셨
던 법정 큰스님과 저에게 성철 큰
스님 법문을 정리·출판할 영감을
주셨던 현호 큰스님 등을 떠올리며
원택 스님
발행인 송광사로 갔습니다.
송광사에 도착하니 큰스님이 열
반에 들었음을 알려주는 플래카드
도 잘 보이지 않고, 사중寺中에는
조화도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객의 안내로 빈소에 들러 절을
올리니 중앙에 방장 큰스님 영정만
덩그러니 모셔져있고, 앞단에는 촛
대의 형상이랄까 뭐랄까 한 5개의
간단한 꽃 장식뿐으로, 과일이라든
지 떡이라든지 과자라든지 대추·
밤이라든지 하는 일체의 것들이 차
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은근히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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