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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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설법주와 설법 시기와 설법한 도량을 표방함은 곧 세 가지를

                 성취한 것[三成就]이다. ‘한때’라 말한 것은 시 성취이니 때란 역시
                 세상의 시간을 따른 것이다. 일一이란 나머지의 때와 구별하는 것

                 이니 여래께서 경전 설하신 때가 한량이 없어서 따로 (일일이) 거론
                 하지 않고 일一이란 말로 간략히 하여 ‘한때’라 말한 것이다 …… .



              始成正覺하시니라

              비로소 정각을 이루시었다.
              [疏] :  第三, 別明時分者는 前標一時나 味知何時일새 故今別顯이니 是

                   初成佛時며 亦彰大師出現時也니라
              ■  제3. ‘정각의 시점을 밝히다’라는 것은 앞에서 ‘한때’라 표방하였지만

                 어느 때인 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제 따로 밝히는 것이다 …… .”                 12)



              이들 세 시리즈 이외 『화엄경』의 대의大義를 간략하게 소개한 책들도 적
            지 않다. 현암사(대표·조미현)의 『화엄경』(사진 7. 다마키 고시로 지음·이원섭 옮

            김), 민족사(대표·윤창화)의 『화엄의 세계』(사진 8. 해주 스님 지음), 경서원의
            『화엄철학』(사진 9. 까르마 C.C 츠앙 지음·이찬수 옮김) 등이 주목된다. 산스크

            리트어 「십지품」을 우리말로 옮긴 『십지경-오리지널 화엄경』(사진 10. 전재
            성 역주, 한국빠알리성전협회)과 중국 화엄종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기술한 『중

            국화엄종통사中國華嚴宗通史』(사진 6. 魏道儒著, 南京:江西古籍出版社, 1998)도 화
            엄사상을 이해하는 데 많이 도움되는 책들이다.






            12)  반산 스님(옮김), 『화엄경청량소 1』, 서울:담앤북스, 2018, pp.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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