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고경 - 2020년 1월호 Vol.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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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강설』, 『화엄경소론찬요』, 『화엄경청량소』 등 세 시리

            즈의 특징은 번역과 설명에서도 드러난다. 예문을 보고 판단해 보시라.



            1. 『대방광불화엄경 강설』(무비 스님 옮김, 담앤북스)
              “如是我聞 하사오니

              이와 같은 사실을 제가 들었습니다.
                (강설) … ‘이와 같은 사실[如是]’이란 앞으로 설해질 80권이나 되는 화엄

              경의 전부를 뜻한다. … 설법의 내용은 아니지만 경전이 설해지게 된
              정황들을 앞뒤와 사이사이에 삽입하는 것은 경전에서 매우 중요한 부

              분이다. …… .



              一時에 佛이 在摩竭提國阿蘭若法菩提場中 하시니라
              어느 날 부처님께서 마갈제국 아란야 법 보리도량에 계실 때였습니다.

                (강설) … 마갈제국이란 부처님이 출가하여 6년간이나 여러 곳으로 전
              전하면서 많은 종교의 스승들을 참례하시다가 깨닫기 직전에 마지막

              으로 머무신 나라다. ‘독해毒害가 없는 나라’ 또는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가득한 나라’라는 뜻이다. …… .



              始成正覺하시느라

              비로소 정각을 이루셨습니다.
                (강설) … 깨달음에는 본각本覺이 있고 시각始覺이 있다. 부처님이 이제

              비로소 정각을 이루었다[始覺]고는 하지만 그 진정한 깨달음은 그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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