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20년 2월호 Vol.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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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2호 | 불교와 건강기공 9 옛 절터에 가면 한편으론 안타까
제9식- 구포수진龜匍修進
우면서도 마음이 무척 편안하다. 폐
사지에서 옛 사찰의 모습을 되찾으
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안타깝
거북이 기 그지없지만, 솔직히 텅 빈·옛 절
걸음 같은 터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편
안한 느낌을 받는다. 이런저런 인연
보법
으로 폐사지가 되었겠지만, 옛 절터
는 대부분 명당인지라 그 자리에 서
사희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는
한의학박사·동의기공연구원장
것은 나 혼자만의 느낌만은 아닐 것
이다. 그래서 나는 시시때때로 폐사
지를 찾아 참배하고 기를 받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집 인근
에는 사지寺址가 많다. 성주사지와
보원사지가 지척인데, 옛 사찰의 모
습은 찾을 길 없고 단지 사찰의 규
모를 짐작케 해 주는 조사의 탑비만
사희수 원광대 대학원에서 「단전 수련丹 이 남아 있다. 성주사지의 낭혜화상
田修練과 정기신精氣神에 관한 연구」로 한
의학박사학위(2009)를 취득했다. 84년 격 탑비(국보 제8호), 보원사지의 법인국
투기 한국무술 최강자, 85년 대한 킥복싱
챔피언, 2006년 일본 공수도 공심회 60 사보승탑비(보물 제106호)가 그 옛날
주년 기념대회 한국대표 감독, 2008년 의 찬란했던 옛 모습을 전해주고 있
국기원 특별위원회 태권도남북교류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전광역시 카라테 다. 거북이가 받치고 있는 비석이라
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펴낸 책으로는
『활력기공』(예광출판사, 2010) 등이 있다. 도 남아서 옛 모습을 알려주니 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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