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고경 - 2020년 7월호 Vol.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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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7호 | 차와 불교 5 진각 국사 혜심(眞覺國師慧諶, 1178-
진각 국사 혜심
1234, 사진 2)은 무신정변(1170년)이 일
어난 후 활약했던 수행승이다. 무신
정변은 문벌 귀족 사회의 문제점으
“차 끓이며 로 인해 발발한 정변이지만 고려 사
하루 보내네” 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문벌
귀족체제의 몰락은 사원의 경제 기
반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옴에
박동춘 철학박사
따라 교종 사원의 반발이 커져 귀신
사 등 여러 사찰의 승려들이 저항했
다. 결과적으로 무신정권이 교종을
철저하게 탄압하고, 교단의 재편을
위해 선종의 승과를 실시하는 등 선
종을 우대하는 조치를 내리는 빌미
가 되고 말았다. 특히 최충헌崔忠獻의
집권 기간인 1196-1219년에는 소수
종파를 후원, 선종 중심의 교단체제
박동춘 동국대 일반대학원 선문화 전 의 옹립을 강화한다.
공, 철학박사. 응송 박영희 스님에게 초
진각 국사가 수행 활동을 왕성하
의선사로부터 이어진 제다법 전승. 현
(사)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소장. 한국전 게 펼쳤던 시기에는 담선법회談禪法
통문화대학교 겸임교수. 성균관대·동
국대 등에서 강의했고, 저서 『초의선사의 會가 성행했는데, 여기에서 드러난
차문화연구』 등 7권의 저술이 있다. ‘초
폐단은 불교계의 반성과 비판으로 번
의선사와 경화사족들의 교유에 대한 연
구’ 및 ‘한국 차 문화’ 전반을 연구하며, 져 출가자 본연으로 돌아가려는 결
순천 대광사지에서 ‘동춘차’를 만든다.
한국차문화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사結社운동으로 이어졌다. 진각 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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