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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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8호 | 목탁소리 | 인사말         지난 6월4일 10시30분 제 핸드폰

                                            에 보내진 사진 두 장을 뒤늦게 보
                                            게 되었습니다. 한 장은 흐린 하늘

                                            에 햇무리가 떠 있는 모습이고, 한
           비구니                              장은 스님의 사리 사진(사진 1)으로

           혜해 선사                            그중 몇과의 사리는 영롱한 에메랄
                                            드 구슬 같은 신기한 모습이었으며,

                                            30여과가 넘어 보였습니다. 저는 그
           원택 스님 발행인
                                            때까지도 혜해 스님(사진 2·3)이 열반
                                            에 드신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죄
                                            송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비구니 혜해 스님

                                            은 향곡 큰스님을 스승으로 지극히
                                            모시며 평생을 수행한 스님으로 기
                                            억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다 알려진

                                            것처럼 영천 은해사 운부암에서 처

                                            음 인연을 맺은 향곡 스님과 성철
                                            스님은 평생 도반으로 함께 지내신
                                            분입니다. 봉암사 결사도 함께 하셨

                                            습니다. 봉암사 백련암에서 3주간의

                                            용맹정진 끝에 깨치신 향곡 스님은
                                            성철 스님과 온 산이 떠나가는 쩌렁
                                            쩌렁한 소리로 법담을 나누기도 하

                                            셨습니다. “이런 모습은 지금도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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