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경 - 2020년 8월호 Vol.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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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
                족계를 받으셨고, 28세
                때  해인총림에서  효봉

                스님의  각별한  지도하

                에  용맹정진을  시작하
                셨습니다.  6.25  전쟁이
                일어나자  전란을  피해

                묘관음사로  내려가신

                혜해 스님은 향곡 큰스           사진 3. 혜해 스님(가운데).
                님을 친견한 후 새로 화두를 받으시고, 향곡 큰스님을 선지식으
                로, 화두를 생명처럼 여기며 제방선원에서 묵언과 장좌불와 등

                오로지 첨선수행에 매진하셨으며, 부도암에서는 용맹정진 중

                향곡 큰스님과 법거량을 하기도 했습니다.
                1971년 향곡 큰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셨던 경주 이차돈 성사의
                순교지, 천경림 흥륜사에 비구니 선원을 개원하셨습니다. 1980

                년부터 흥륜사 천경림 선원의 선원장 소임을 맡아 결제·해제 없

                이 20여 명의 수좌들이 수행정진 할 수 있도록 늘 죽비를 놓지
                않으시며 평생 대중 스님들의 정진을 독려하셨습니다. 스님께선
                ‘수좌는 한순간이라도 화두를 놓치면 시체와 같다’고 하셨습니

                다. 어느 날 스님께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선방에서 정진 중 흥

                륜사 선방에서 방광의 빛이 환희 솟으니 동네 사람들이 흥륜사
                에 불이 났다고 신고해 소방차가 불 끄러오는 소동이 일어나기
                도 하였습니다.

                평소에 신계사 복원과 금강산에 사시기를 염원하셨는데,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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