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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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서 그 공덕으로 죽어 천상으로 가게 되니, 너의 은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며 절하고 갔다 한다.
               부처님은 사해군왕四海君王의 높은 지위도 헌신짝같이 벗어 던져버렸으

             니, 이는 수도인의 만세모범萬世模範이다.

               그러므로 한때의 환몽幻夢인 부모처자와 부귀영화 등 일체를 희생하여
             전연 돌보지 아니하고 오직 수도에만 전력하여야 한다.
               또 수도에는 인정이 원수다. 인정이 두터우면 애욕이 아니더라도 그 인

             정에 끄달리어 공부를 못하게 된다. 아무리 동성끼리라도 서로 인정이 많

             으면 공부에는 원수인 줄 알아야 한다. 서로 돕고 서로 생각하는 것이 좋
             은 것 같지만 이것이 생사윤회의 출발이니 “공부하는 사람은 서로 싸운 사
             람같이 지내라.”고 고인도 말씀하였다.

               일체의 선인악업善因惡業을 다 버리고, 영원의 자유와 더불어 독행독

             보獨行獨步해야 한다. 일반에 있어서 일대 낙오자가 되어 참으로 고독한 사
             람이 되지 않고는 무상대도無上大道는 성취하지 못한다. 그러니 일반인과
             는 삼팔선을 그어 놓고 살아야 한다. 삼팔선을 터놓고 일반인과 더불어 타

             협할 때 벌써 엄벙덤벙 허송세월 하다가 아주 죽어 버리는 때를 보내는 것

             을 각오해야 한다.



                2) 금욕禁慾
               욕심 가운데 제일 무서운 것이 색욕色慾이다. 색욕 때문에 나라도 망치

             고 집안도 망치고 자기도 망친다. 이 색욕 때문에 나라를 다 망쳐도 뉘우
             칠 줄 모르는 것이 중생이다.
               그러므로 수도하는 데에도 이것이 제일 방해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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