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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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는 관세업觀世業이다. 이것은 앞의 3종에 모두
             통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직 관세음으로만 설하
             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법화경의기』에는 구업을

             행하기가 쉬우나 신·의 양업은 잘 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며  또한  사바세계는  음성으로써  불사佛
                                                          사진 1. 법주사 원통보전 현판.
             事를 짓기 때문에, 관세음이라는 명칭을 받는다고
             나온다.

               이 관음에는 6관음·7관음·33관음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일반적으로 관

             음이라 하는 것은 6관음 중 성관음聖觀音을 가리킨다. 『법화경法華經』 「관세
             음보살보문품」의 관음도 성관음을 지칭한 것이다.

               관세음 보살을 모신 사찰의 전각은 관음전觀音殿·원통전圓通殿·보타전(補
             陀殿 또는 寶陀殿) 등으로 불린다. 관세음 보살을 모신 전각이 사찰 전체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때는 관음전이라 하고, 관세음 보살을 모신 전각
             이 사찰의 중심 법당法堂이 되거나 격을 높여 지어질 때는 원통전, 또는 보
             타전이라 한다(사진 1). 원통전은 관세음 보살이 모든 곳에 두루하는 원융

             통圓融通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기 때문에 그 권능과 구제의 측면

             을 강조한 명칭이며, 보타전은 관세음 보살의 상주처인 보타락가산補陀落迦
             山에서 비롯된 것이다. 보타락가는 Potalaka포타라카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
             것이다. 이 지명은 관음신앙의 기원지에 대해 밝혀주고 있는데 관련된 대표

             적 경전으로는 『화엄경華嚴經』이 있다. 이 경의 「입법계품」에 관세음 보살이

             보타락가산에 머문다고 기술되어 있다. 보타락가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설
             명한 문헌으로는 현장의 『대당서역기』가 있다. 여기에 “말야야산 동쪽에 보
             타락가산이 있다. 산길은 위험하고 암곡은 험준하다. 산 정상에 연못이 있

             는데 거울처럼 맑다. 물은 대하로 되어 산을 둘러 흐르기를 20회를 돌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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