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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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8호 | 각자반야刻字般若 4 | 마하摩訶는 산스크리트어 mahā
마하摩訶
를 ‘소리 나는 대로 옮긴 말[音譯]’
입니다. 크다·위대하다[大], 많다
[多], 뛰어나다[勝] 등의 뜻이 있
생동감 있는 칼끝 습니다.
정신과 형태 갖춰 인면印面을 살펴보면 ‘마摩’자
는 나무 아래 앉은 수행자가 깨
달음을 성취한 순간의 형상을
송현수 서예·전각가
묘사했습니다. 이러한 것은 고
대古代 초형인肖形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초형인은 인물과
맹호, 전갈, 자라 혹은 건축물
의 누대나 정자 등이 표현 대상
입니다. ‘하訶’자는 조충전鳥蟲
篆의 필의를 본받았으며 좌우의
간격을 넓혀 摩자를 떠받드는 형
상입니다.
마하摩訶의 의미를 최대한 살
리고자 했으며 생동감 있는 칼끝
의 선질을 보이고자 단입單入으
송현수宋鉉秀 서예·전각가. (사)한국서 로 처리한 부분이 많습니다. 형
예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서예협회대구
신形神을 함께 갖추고자 수차례
광역시지회장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
사·운영위원 역임, 매일 서예·문인화대 인고印稿했으나 뜻을 다하지 못
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13회. 현 (사)한
국서예협회 이사. 문정文鼎서실 운영. 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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