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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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 한국본은 국내에서 간행한 고려 재조대장경판 인출본, 고려본 후
쇄본, 조선전기 간행본, 해인사 간행본, 언해본, 판화본, 신판본, 필사본,
번각본 등으로 구분하여 책에 대한 설명과 서지적 특징이 소개되어 있다.
중국본은 중국에서 간행된 판본으로 간행 시기와 형태적 특징에 따라
가흥대장경본, 명·청대 간행본 그리고 각
경처본으로 구분되어 있다. 가흥대장경본
은 명대 만력 연간부터 청대 강희 연간까
지 간행된 대장경 불서이다. 명·청대 간행
본은 16세기 말부터 19세기 말까지 사찰
이나 서방書房 등에서 간행·유통된 방각
본坊刻本 불서들이다. 각경처본은 1866년
에 양문회楊文會(1837-1911)가 불서를 간행
하고 보급할 목적으로 설립한 금릉각경
처金陵刻經處를 포함하여 1920년대 의학서
국醫學書局 등 여러 지역의 각경처에서 간
행된 불서들이다.
주요문헌 중 백련암 전래본에는 불서 전
사진 1. 『성철 스님의 책』.
래 경위를 알 수 있는 중요 자료들이 수록 서울: 동국대학교 출판문화원,
2021.
되어 있다. 불서의 장서목록과 장서인을
통해 혜월 유성종劉聖鍾(1821-1884) 거사, 이재 유경종劉敬鍾(1858?-?) 거사,
호은 김병룡金秉龍(1895-1956) 거사의 소장본이 성철 큰스님에게까지 전승되
어 온 과정이 확인되었다. 이들은 단순히 책만 소장한 것이 아니었다. 유
성종은 19세기 후반 서울·경기 지역에 소재한 정원사淨願社와 감로사甘露
社에서, 유경종과 김병룡은 1910년에서 1920년대 연사蓮社와 조선불교회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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