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6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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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0호 | 불교판화 8 | 코로나 19라는 역병이 몰아치면
관경 만다라觀經曼茶羅
서 우리의 현실이 영원한 자유와 행
복이 있는 극락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종교의
판화로 만나는 극락 본래의 자리인 내세에 대한 강한 믿
음이 싹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도
영원한 자유의 세계
할 수 있다.
정토에 관해 설해놓은 『관무량수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경』에서도 아사세 태자의 어머니인 위
데휘 부인이 정토에 나기를 강력하게
부처님께 발원하는데 자신에게 닥친
극한의 상황인, 아들인 아사세가 남
편과 자신을 죽이려는 사건으로 인해
발심하게 되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세계인이 겪고 있는 소리 없는 전쟁인
코로나 19때문에 우리에게 닥친 극
한 상황이 영원한 자유와 행복의 세
계인 극락에 대한 염원과 믿음에 대
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있다.
한선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
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 국방부 법당 주 『관무량수경』을 불화 형식으로
지 등 15년간 군법사로 활동한 후 2018
표현한 채색 관경 만다라를 중심으
년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했다. 한양대 대
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
로 ‘흑백 관경 만다라’와 ‘삽화 16관
득했다. 현재 명주사 주지, 한국고판화
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이다. 경’ 등을 비교해 가면서 우리의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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