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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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삼화령 석조 미륵삼존(국립경주박물관장).
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마투라 불상은 다양한 문양으로 장엄莊嚴하는
데, 굽타왕조에서부터 교의적 상징과 조형성이 조화를 이뤄 화려하고 장
엄하게 나타난다. 밀교가 유행한 시기에는 다양한 교학적 내용과 의궤들
이 불상이나 불화의 광배를 통해 등장했다.
두광은 간다라 불상에서부터 유행한 것으로 처음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
는 원판 모양이었다가 차차 무늬와 장식이 가해지는 형태로 변한다. 초기
양식에는 아무런 장식 없는 원판으로부터 시작하여 주변부에 보리수 잎을
장식하기도 하고, 화불의 선구를 이루는 보살상을 장식하기도 하다가 4세
기경에 이르러 연화문蓮華紋이나 화염문火焰紋 장식이 보태졌다.
마투라 불상에서도 두광은 처음엔 겨우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원판이었다. 2세기 초에 이르러 격식을 갖춘 두광이 등장한다. 간다라식
과는 달리 처음부터 어깨 넓이만큼이나 큰 두원광頭圓光이 만들어지고 그
둘레에 반원에 가까운 ‘호형弧形 돌기’를 넣어 장식했다. 이것은 후일 굽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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