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P. 78

『   』 제100호 | 각자반야刻字般若 6 |       “觀自在菩薩,
            照見조견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체득하다                               “ 관자재보살이  반야바라밀을

                                             깊이 운용해
                                              오온이 모두 공함을 체득하고
          송현수 서예·전각가
                                              모든 괴로움을 뛰어넘었다.”



                                            『반야심경』의 이 구절에는 중요한
                                          글자가  많습니다.  ‘조견照見’이라는

                                          글자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비

                                          추어 보다.”는 의미만은 아닌 것 같
                                          습니다. 그래서 ‘몸으로 깨달았다’는
                                          뜻을 가진 체득體得으로 옮겼습니

                                          다. 머리로 이해한 것과 몸으로 체득

                                          한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만큼이나
                                          큽니다. ‘머리로 이해한 운전’과 ‘몸
                                          으로 체득한 운전’을 생각해 보면 이

                                          해되실 겁니다. 머리로 이해한 운전

           송현수宋鉉秀   서예·전각가. (사)한국서        술로는 차를 운전할 수 없습니다.
           예협회 부이사장 역임, 한국서예협회대구
                                            돌에 새겨진 두 글자 ‘조견照見’에
           광역시지회장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
           사·운영위원 역임, 매일 서예·문인화대          는  “전서체,  예서체,  해서체,  행서
           전 심사위원 역임. 개인전 13회. 현 (사)한
           국서예협회 이사. 문정文鼎서실 운영.           체”라는 고정된 생각을 넘어선 ‘그



          76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