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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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0호 | 문자반야文字般若 8 | 色即是空색즉시공
色即是空색즉시공
空即是色공즉시색
이 세상에 형태가 있는 물질[色]은 모
존재가 곧 두 인연因緣으로 생기는 것인데 그 본질
변화이다 은 본래 공空한 존재임을 이르는 말로 『반
야심경』의 핵심적인 글귀입니다. ‘물질은
빈 것과 다르지 않고 빈 것이 물질과 다르
이주용 묵연재 서예연구원 원장
지 아니하며, 물질이 곧 비었고 빈 것이 곧
물질이니, 감각과 생각과 행함과 의식도
모두 이와 같다[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即是空
空即是色].’라고 합니다.
『반야심경』의 진리는 반도체와 인공지
능으로 상징되는 현재의 디지털사회를 정
확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증
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의 발전으로
다가오는 메타버스(Metaverse. 현실과 비현실
이 공존할 수 있는 디지털 가상세계)의 디지털 시
대에는 인간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세
담계淡溪 이주용李周容 대한민국미술대전
계의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할 수 있는 디
서예부문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역임. 매
일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지털 가상세계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큰 글
역임. 대구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제9
회 법원행정고등고시 합격. 대구, 부산, 창 씨는 금문金文으로 쓴 ‘色即是空색즉시공’
원, 제주, 울산 각 지방법원 사무국장 역
이며 작은 글씨인 ‘色即是空색즉시공 空即
임. 현 (사)영남퇴계학연구원 감사, 한국미
협 이사, 묵연재 서예연구원 주재. 是色공즉시색’은 예서체隸書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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