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P. 59

『   』 제101호 | 불교판화 9 |          ‘관경觀經 만다라慢茶羅’는 우리가
                ‘관경 만다라’ 이야기②
                                              왜 정토에 가야하는지, 간다면 어떻
                                              게 가는지, 정토는 어떤 세계인지,

                                              왕생인은 어떤 모습인지 등 네 부분

             왜                                을 하나의 그림 속에 종합적으로 표
                                              현한 것이다. 그림의 중앙에 아미타
             정토에
                                              여래의 극락정토를 가장 크게 표현
             가야하나                             하며, 좌측에는 관경觀經이 설해진


                                              인연, 우측에는 정토로 가는 방법,
                                              하측에는 왕생인의 모습을 표현하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고 있다.

                                                『관무량수경』은 마가다국의 비극

                                              적인 가족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빔비
                                              사라왕과 위제희 왕비, 그들의 아들
                                              아사세 태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

                                              해 우리는 왜 영원한 자유와 행복의

                                              세계인 극락에 가야하는지를 극명하
                                              게 설명하는 부분이 바로 『관무량
                                              수경』의 시작인 ‘서분의序分義’로, 좌
               한선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
               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 국방부 법당 주         측에 길게 아래에서 위로 지그재그
               지 등 15년간 군법사로 활동한 후 2018
                                              형식으로 묘사되어 있다(사진 1). 이
               년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했다. 한양대 대
               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
                                              해를 돕기 위해 ‘서분의’를 세 부분으
               득했다. 현재 명주사 주지, 한국고판화
               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이다.            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 본다.





                                                                          57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