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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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1호 | 한국의 茶道 9 |       사실 실습을 하면서 해야 할 일을
                지운 스님의 차명상④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지간히 쉽지가
                                             않다. 이번 호에도 차수행법에 대해

                                             지운 스님으로부터 배운 내용을 이
             한마음                             어가고자 하는데, 실습을 글로 옮기

             공양차선                            니 어눌하고 어지럽기 짝이 없다. 최
              供 養茶 禪                         선을 다했으나 독자제현의 혜량을 기

                                             대한다.

              오상룡 경북대 명예교수                     자비란 너와 나 둘이, 둘이 아닌
                                             본디 하나라는 뜻이다. 자慈는 사랑
                                             으로 남에게 베풀어 나와 남을 함께

                                             기쁘게 하는 것이고, 비悲란 슬픔을

                                             함께하고 상대방의 괴로움을 없애는
                                             것이다. 너와 나의 사이가 자비로 이
                                             루어지므로 이를 연기緣起라 하며, 연

                                             기는 바로 한마음을 말한다. 공양            1)

                                             의 의미는 자기를 정화하는 버림의
                                             실천이고 열린 삶으로 함께하는 것이
                                             니, 자비의 실현에 다름 아니다. 차공

               오상룡   계간 『차생활』 편집인. (사)설가
                                             양은 이를 실천하는 방편이요, 공양
               차문화연구원 이사장. (사)생명축산연구
               협회 협회장. (사)아시아-태평양 지구생
               명 환경개선협회 협회장. (사)한국茶명상
               협회 이사·감사. 현 경북대 농업생명과         1)  공양供養 ; 불교에서는 불법승 삼보三寶에 대해 공
                                              경하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공양물供養物을 올린
               학대학 명예교수. 『차도학茶道學』(국립 상주대
                                              다. 공양의 참된 정신은 대승불교의 수행덕목인
               출판부, 2005) 이외 저·역서 다수. 「차의 품
                                              육바라밀六波羅蜜  가운데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과
               질평가」 등 논문 및 연구보고서 100여 편.      깊은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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