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P. 18

삼가 퇴옹 대선사를 애도함


           동쪽 땅의 대사께서 문득 돌아가셨다고 말하니

           머리를 긁적이며 어디로 가셨냐고 하늘에 반문하네.

           초목은 시들어 가고 바람마저 휑하니 부는데
           산과 물은 적막하고 사람들은 모두가 말을 잊었구나.
           자나 깨나 성성한 화두로 참으로 깨달았으니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닌 진정한 지혜의 경지로다.

           자비의 등불은 세상사람의 나루터와 다리가 되시고
           만겁토록 눈먼 중생을 밝게 비추어 구원하옵소서.

             계유년(1993) 9월 27일

             속가재자 혜운 이창섭 통곡하며 슬퍼하나이다





            퇴옹당 성철대종사 열반 28주기 추모 참회법회



                 ✽ 입재 : 2021년 10월 21일(목요일, 음력 9월 16일)
                 ✽ 회향 : 2021년 10월 25일(월요일, 음력 9월 20일)
                 ✽ 장소 : 해인사 백련암 고심원

                 ✽ 사리탑 전 3000배 : 2021년 10월 23일(토요일, 음력9월 18일)




         ▶
          1993년 11월 10일, 해인사 연화대에서 거행된 성철 큰스님 다비식 중 거화 장면.
          “스님, 불 들어갑니다, 스님 불 들어갑니다, 스님, 불 들어갑니다.” 사진 주명덕.



          16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