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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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2호 | 불화의 세계 22 | 비로자나불은 산스크리트어인
비로자나후불도毘盧遮那後佛圖
Vairocana를 음사한 것으로 그 뜻
은 ‘광명변조光明遍照’이다. 즉 밝고
큰 빛이 빠짐없이 두루 비춘다는 의
온누리 일체광명의 미가 되겠다. 이는 태양이 가지는 특
성에 비유하여 온 세계의 모든 것을
비로자나후불도
빠짐없이 비추어 어둠을 없애 주고
생멸하지 않는 지혜의 빛으로 세상의
이은희 불화가·철학박사
모든 존재를 차별 없이 비추어 주는
부처님이라는 뜻이다.
비로자나불은 여러 경전에 본존으
로 등장하고 있는데, 먼저 『잡아함경』
22권에 처음 등장한 이래 『60아함경』
에서는 현재불인 노사나불과 같은 의
미로 사용되다가 『범망경』, 『화엄경』
에서는 통일적인 관념에 이른다. 그
러다가 『불공견삭신변진언경』과 같
은 밀교 경전에 이르면 비로자나불
이은희 위덕대 미술학부 졸업, 같은 대 이 5불의 중심불로 설해지며 『대일
학원 박사과정 졸업, 철학박사. 대한민국
경』과 『금강정경』에서는 비로자나불
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한국미술대전 최
우수상 수상 등 공모전 다수 수상. 단체전 의 존격을 더욱 확대시켜 마하비로
및 초대전 300여 회. 김해시청 벽화공모
전, 전통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저서로 자나불, 대일여래로 일컬어지게 된
『미술실기전서-산수화의 이해와 실기』(공
다. 『대일경소』 1권에 의하면, “비로자
저) 등이 있다. 현재 위덕대 평생교육원에
서 강의하고 있다. 나란 제암변명除闇遍明, 능성중무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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