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고경 - 2021년 11월호 Vol.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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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3호 | 목탁소리 | 인사말 |     어느 날 사제가 총무원에서 기별

                                         이 왔다고 일러주었습니다. “백련암
                                         문중에 인물이 많다고 소문이 자자

                                         하더니 막상 살펴보니 그만한 역할을
          대종사 법계                         하는 스님이 없네요. 총무원에서 대

          품서식을 앞두고                       종사 법계 특별전형을 시행할 예정인
                                         데 사제들이 원택스님에게 권유해 봄

                                         이 어떻습니까?”
         원택스님 발행인
                                           그 말을 듣자마자 “대종사 법계를
                                         아무나 누릴 수 있나? 성철 큰스님께
                                         서는 법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

                                         면서 법상에 올라 떠들기라도 하면

                                         내가 그 놈의 다리를 성하게 놔둘 줄
                                         아나!?”  하시며  호통치시던  장면이
                                         떠올라 심드렁하게 듣고 넘겼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문중의  원로스님들

                                         중에서 한 스님씩 추천을 받아 해인
                                         사 산중회의를 거쳐 최종 추천한다.”
                                         라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돌아보니 어느덧 세월이 흘러 제

                                         눈썹에도 흰털이 나기 시작했고, 사
                                         제들의 권유로 백련암에서는 제가 대
                                         종사 법계 특별전형에 서류를 내게

                                         되었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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