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고경 - 2021년 11월호 Vol. 103
P. 15

셋째, 성철스님기념관 조성입니다. 2001년 3월, 불필스님께서는 큰스님
             생가터에 4~5년 간 심혈을 기울여 ‘겁외사劫外寺’와 큰스님 부친의 호를 딴
             ‘율은고거栗隱古居’를 복원하였습니다. 이 불사를 인연으로 당시 중앙일보

             이헌익 국장님과 오병상 기자님의 청으로 『남기고 싶은 이야기 –성철스님

             시봉 이야기』를 중앙일보에 6개월간 연재하게 되었고, 이후 김영사에서 1,
             2권의 단행본으로 출판하였습니다. 그때 들어온 인세 2억 3천만 원으로
             겁외사 인근의 부지를 구입해 두었는데, 그 자리에 우연히 여러 인연이 모

             여 2015년 4월에 ‘성철스님기념관’을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적 서류를 갖추어 2019년 2월 15일에 대한불교조계종 법계위
             원장 앞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하였습니다. 가을쯤에 소식이 있으리라 했
             는데 해를 넘기고 2020년 1월 8일 12분의 대종사가 발표되었는데 소납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해인사 주지스님과 산중 어른스님들이 합

             심하여 도와주셔서 2020년 7월 23일 대종사 법계를 종회에서, 9월 25일
             원로회의에서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을 심의하여 만장일치로 20여 명의 스
             님들과 함께 통과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대종사 법계 품서식이 연기되어 오다가

             오는 10월 21일 대구 동화사 통일대불전 마당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소납으로서는 백련암으로 출가한 지 50년이 되는 해에 이루어진 경사가 되
             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백련암을 지켜주신 사부대중들과 여러 신도님

             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행자의 삶에서 대종사의 품계는 어찌 보면 단지 이름일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구도 생활은 물론이고 큰스님의 뜻을 받드는 데 한 치의 소홀함
             이 없도록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  사진 3. 겁외사 성철스님기념관 중앙에 설치된 성철 큰스님 설법상 앞에 선 원택스님.


                                                                          13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