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고경 - 2022년 3월호 Vo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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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7호 | 불교문화의 장인을 찾아서3   갓 쌓인 눈송이처럼 맑고 깨끗한

                ‘승무’ 예능보유자 금당錦堂 채상묵
                                             백색은 인간이 가장 경외하는 태양
                                             색이며 크다는 뜻을 지닌다. 신비함

                                             을  내포하며,  색채  중의  으뜸이며,
             승무, 멈추지 않는                      한국의 민족성을 표현하는 색이다.

             구도의 몸짓                          우리 조상들은 백색을 이야기할 때

                                             지극히 희다 하여 순백純白, 정백精
                                             白이라고 표현하였다. 이 고결한 하
              김세리
                                             얀색은  자연에  하나되는  동화이며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
                                             자연 그 자체라고 여겨 왔다. 순수이
                                             고 결백이다.




                                               백색의 춤, 승무


                                               승무僧舞의  하얀  고깔과  흰  저고

                                             리, 선이 고운 버선에서 우리는 백의

                                             의 숭고함을 보게 된다. 승무는 한국
                                             무용의 정수라 불릴 만큼 춤사위의
                                             멋과 춤가락의 흥을 고루 갖춘 춤이
               김세리   중현中玄 김세리金世理. 동국대학
               교 불교대학원 외래교수, 한국차문화산
                                             다. 흰 장삼에 가사를 어깨에 메고,
               업연구소 소장, 다산숲 자문위원, 성균
               예절차문화연구소, 중국 복건성 안계차          고깔로 얼굴 가리우듯 쓰고 추는 깊
               전문학교 고문.대한민국 각 분야의 전통
                                             이 있는 내면을 표현하는 예술성 높
               문화에 대한 애정 어린 연구 중. 저서로
               『동아시아차문화연대기-차의 시간을 걷
                                             은 춤이다.
               다』 , 『길 위의 우리 철학』, 『공감생활예
               절』 등이 있다.                       물론 그 기원에 대해 다양한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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