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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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0호 | 목탁소리 |
다비 및 탑 건립비는 주고 가마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원융圓融 사
형님은 성철스님의 상좌답게 “이오
30여일 간의 위칙以悟爲則을 명심하면서 절대로
병원 생활을 마치고 화두話頭를 놓지 말라.”는 말씀을 남
기고 세수 82세, 법랍 48년을 일기로
원적에 드셨습니다. 문도와 제자들
원택스님 발행인
은 물론 해인총림 대중스님들이 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사형님의 영결
식과 다비를 여법하게 잘 치뤘습니
다. 그 후 제 맏상좌인 일봉日峰 스님
이 해인총림 선원의 입승立繩 소임을
맡았다고 하며 인사차 백련암에 올라
왔습니다. 맏상좌의 3배를 받으며 소
납은 그동안 맘속으로만 생각해 오던
것을 이참에 다짐해 두어야겠다는 생
각이 들어 차 한 잔을 나누자고 했습
니다.
“너희 노스님께서 열반에
드시면서 나에게 남겨 주신
것이라곤 장경각藏經閣의
책들과 검정 고무신 한 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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