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고경 - 2022년 6월호 Vol.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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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 항생제로 독하게 대처하는 것이 최상의 방책입니다. 몸이 견뎌 주셔
야 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정신없이 3일을 보내고 나서
야 일반병실로 올라가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병실의 첫 일과는 매일 아침 6~7시 사이에 X-ray 촬영실로 가서 폐 사
진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입원한 뒤로는 목구멍으로 아무것도 넘
기지 못하고 매일매일 주사바늘에 의지하여 영양분을 공급받는 시스템으
로 연명하게 되었습니다. 몸에 필요한 자양분을 씹어 넘기는 게 아니라 의
학적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보름 동안은 강한 항
생제 때문인지 생각도 잘 정리되지 않고 매일매일 흐리멍덩한 상태로 시간
을 보냈습니다. 폐렴 증세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나니 차차 머릿속이 밝아지
면서 입원하기 전에 벌여 놓은 바깥일들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종외사’의 헌정본 『우리 곁의 원택스님』
소납은 지난 2020년 8월에 대한불교조계종
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서받았습니다. 대
종사 품서는 법랍 50년, 세수 70세 이상의 스
님으로서 종회와 원로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
한불교조계종 법계위원회에서 결정합니다. 그
런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19 펜데믹으로
품서식이 연기되어 오다가 2021년 10월 21일
에 진제 종정 예하가 주석하시는 동화사 통일 사진 3. 종외사 회원들이 원택스님
의 대한불교조계종 최고 법
약사여래불을 모신 앞마당에서 비구 65분, 비 계인 대종사 품서와 출가
50주년을 기념하며 헌정한
구니 16분과 함께 품서를 받은 것입니다. 2021 『우리 곁의 원택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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