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0 - 고경 - 2022년 8월호 Vol.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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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풍습으로도 얼마든지 생
          일을 축하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 빵 케이크를 떡 케이크로 대체하고, 노래
          역시 우리가락으로 만들어 보급하였다.




            회갑 진차례


           부모의 회갑을 맞이하여 자식들이 그 은혜에 감사하며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차려드리는 상이다. 그리고 회갑상 위에 올리는 음식들을 높이 쌓

          는 까닭은 음식을 쌓아 올리는 높이가 바로 자손들의 효심을 나타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때는 경쟁하다시피 높이 쌓기도 하였다. 그
          러나 회갑상 차림에는 형식보다 정성어린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음식의 종류, 모양, 높이보다 각각의 뜻이 좋은 성현께 올리

          는 육법공양을 원용한 상차림을 제안한다.


            진차례의 실제




           아래는 2010년 앞에서 언급한 세 사람을 위한 회갑 진차례의 시나리오
          다. 다소 생소하시겠지만 한국적 풍습을 가미한 기념행사의 형태를 살펴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가감 없이 제시해 보기로 한다.




           지금부터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평생교육원 차도과정 제13기 및 차무
          과정 제2기생들이 졸업에 즈음하여 그동안 공부한 것을 조금이라도 보여
          드리기 위해 생일 진차례를 올리겠습니다.

           진차례를 올리기 위해 우선 진설을 하겠습니다. 진설은 육법공양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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