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고경 - 2022년 10월호 Vol. 114
P. 67
이 중 보물이 9점이다. 매우 적은 수이다. 석불, 금동불, 철불, 목불은 딱
딱한 바탕에 형상을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제거하는 방법이고, 건칠불은
진흙을 이용하여 살을 붙이
는 방법이다.
흙으로 빚어 대체적인 형
태를 만든 다음 그 위에 삼
베를 입히고 칠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서 일
정한 두께를 얻는다. 대형
불상의 경우 보통 일곱∼여
덟 겹까지 이 과정을 반복
하기도 한다. 충분히 건조
되면 표면에 목분칠(나무의
분말 등을 칠로 단단하게 반죽한
것)을 하거나 정교한 조각 사진 9. 모리오까대불.
이 필요한 부분에는 석고를
입혀서 조각한다. 완전히
건조되면 속의 흙을 파내고
빈 부분에 나무 심을 짜 넣
어 고정시킨 다음 표면에
채색을 하거나 도금을 하여
완성한다.
옻칠을 한 건칠불은 매우
가볍고 천년이 넘어도 상하 사진 10. 건칠불상 과정.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