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7 - 고경 - 2022년 11월호 Vol.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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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난 사리탑전 국화



               성철 큰스님 열반 제29주기를 이틀 앞둔 10월

             13일. 이른 아침부터 사리탑 주변이 분주하

             다. 노란색과 자주색 국화를 가득 실은 트
             럭 5대가 줄지어 사리탑 아래로 들어오
             고, 이를 기다리던 10여 명의 신도들은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국화들. 정
             성스럽게 자란 국화들은 올해도 사리
             탑을 장엄했다. 성철 큰스님 열반 후 매

             년 추모제 때마다 꽃 공양을 올려온 서래

             심 보살님과 대구 지역 신도들은 신나게 국                 사진 8.  국화장엄을 마치고 원택스님과
                                                          함께 한 서래심 보살님.
             화를 옮겼다.
               “종정에 추대되신 직후부터 큰스님께 가르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

             늘날의 제가 있는 것은 모두 성철 큰스님 덕분입니다. 조금이나마 큰스

             님 은혜를 갚고자 이렇게 신도들과 마음을 모아 사리탑 장엄을 하고 있
             습니다. 처음에는 생화를 가져와 장엄했는데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
             다. 그래도 신심으로 살폈습니다. 그 후에는 꽃꽂이 형식으로 했고 주변

             의 조언을 받아 국화를 놓기 시작했어요. 4년 전부터 현재와 같이 사리

             탑 원상 전체를 국화로 장엄하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신나게 하
             고 있습니다.”
               서래심 보살님은 ‘대구 홍익보살’로 더 알려져 있다. 남편과 두 아들이 운

             영하는 한의원 이름이 바로 ‘홍익한의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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