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P. 66
자들과 외국인들은 그 예술성과 과학기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경주
박물관에서 이 종을 봤던 미국의 소설가 펄 벅은 “이 종 하나로 박물관을
세우고 남음이 있다. 에밀레종은 세계적인 보물이다.”라는 찬사를 남겼다.
범종의 울림을 찾아다닌 60년
국가주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원광식 주철장은 범종 제작에 특히 좋은
소리를 찾기 위해 일평생을 집중해 왔다. 그중 통일신라의 종소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60여 년을 꼬박 종을 만들고 연구하는 데 시간을 보내 왔
건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지금도 꿈속에서 종을 만
들거나 종소리 듣는 꿈을
꾸곤 한다고 한다.
국내 주요 사찰이나 지
역의 종 대부분은 그의 손
을 거쳐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보신
각종, 대전 엑스포대종, 충
북 천년대종, 임진각 평화
의 종을 비롯해 조계사, 해
인사, 통도사, 불국사, 선
운사, 선암사, 화엄사, 송
광사의 동종 등 우리가 스
사진 4. 원광식 주철장이 제작한 대만 명선사종. 치고 지나면서 한 번쯤 만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