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고경 - 2022년 12월호 Vol.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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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원광식 주철장과 아들 원천수.



               이 공로로 2000년 대한민국 명장으로 지정됐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장인 최고의 영예인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에 지정되었고, 2005

             년 전통 밀랍주조공법을 개량해 대형 범종 제작에 적합한 새로운 밀랍주
             조공법의 특허도 획득했다. 이로써 5m 이상의 초대형 범종까지도 밀랍주
             조공법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천 년 전 기술을 뛰어넘어 더 세밀하고

             더 완벽한 기술에 도전하는 것이다.

               범종은 규모가 크고 1200℃에 달하는 고온의 용해 작업이 필요한 만큼
             긴 작업 시간과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 쇳물을 주입하는 주조 과정은 각
             별히 신중을 기해야 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다. 늘 도전하고

             공부하지만 위험도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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