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고경 - 2023년 5월호 Vol.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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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1호 | 목탁소리 | 올 3월은 유난히 봄날 같지 않은
봄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예전에는 4
월 중순을 전후로 하여 일주일 간의
시차를 두고 진해군항벚꽃축제, 대
세월의 변화 속에 전벚꽃축제, 한강 윤중로 여의도벚
상좌와 함께한 꽃축제가 열려서 모든 국민이 벚꽃축
봄나들이 제를 즐겼는데, 올해는 4월이 오기도
전에 벚꽃이 피나 싶더니 며칠 사이
로 꽃잎이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원택스님 발행인
해인사 골짜기에 살다 보니 계절
의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하다가 한
10여 년 전부터 해인사 홍류동 벚꽃
이 이전과는 달리 10~15일 빨리 피
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요사이는 20
일 이상 빨리 피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름철 태풍도 그
위력이 줄어들고, 홍류동계곡 물의
양도 줄어드는 게 눈에 띄기 시작하
였습니다. 20여 년 전에는 태풍이 불
고 장마가 졌다 하면 홍류동계곡의
물이 찻길 위로 넘쳐 올라오는 광경
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비가 대
차게 와도 물이 넘치기는커녕 오히
려 계곡 높이의 2/3도 넘기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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