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고경 - 2023년 7월호 Vol.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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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에 조직된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활동에 여러 가지 도움을 주었
             고, 1974년 한국불교연구원을 창설했다. 한국불교연구원은 대중강의와
             출판 등을 통해 불교를 사회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불국사』와

             『석굴암』 등 ‘한국의 사찰’ 시리즈는 전통 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스테디셀러였다.
               또 연구원의 산하단체로 불교신행 조직인 구도회가 조직되었고,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여기서 그는

             재가불교, 구도불교를 내세우며 실천운동에 앞장섰다. 1988년에는 한국불

             교연구원의 부설 교육기관으로 2년제 과정의 원효학당을 설립하여 여래장
             사상, 『대승기신론』 등에 관한 대중 강좌를 개최했다. 1989년 전국교사불
             자회, 1991년 재가불교회의 설립 등 만년에도 그는 재가불교운동의 일선

             에서 활동했다. 1996년 11월 9일 ‘종교와 국가’를 주제로 하여 한국불교연

             구원에서 주최하고 동국대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마친
             뒤 학회장에서 돌연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원효연구와 불교대중화, 둘이 아닌 하나의 길



               이기영은 대표작인 『원효사상』(1967)과 기존 논문을 집성한 『한국불교연
             구』(1982), 유작으로 나온 『불교와 사회』(1999), 『원효사상연구』(2001)를 비롯

             하여 단독 저서만 40권 가까이 된다. 또 역서도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을

             필두로 『화엄경의 세계』 등 10여 권이 있다. 원효사상의 현대적 해석을 추
             구한 『원효 사상』은 원효의 『대승기신론소』와 『별기』를 대상으로 분석한 책
             으로 1970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선정한 해방 후 25년 한국의 10대 명

             저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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