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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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5호 | 심층종교와 불교의 미래 9 | 표층종교는 주로 개인의 안녕에
중점을 둔다면 심층종교는 사회 전
반의 행복을 위해 힘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불교를 본
참여불교 래 ‘상좌불교’와 ‘대승불교’로 나누
는 것이 보통인데, 상좌불교는 개
오강남 개인의 깨달음을 통해 ‘아라한’이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대승불
교는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큰 수
레를 타고 피안에 이르도록 하려는
보살정신을 이상으로 삼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대
승불교의 기본 정신도 충분히 발현
되고 있지 않음을 안타깝게 여기는
불자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사회 전
체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는 사회 운동을 시작
했는데, 이를 일컬어 ‘참여불교’라고
오강남 서울대 종교학 석사, 캐나다 맥 하고 영어로는 ‘Engaged Buddhism’
매스터대에서 ‘화엄 법계연기에 대한 연 이라고 합니다.
구’로 Ph.D. 학위취득. 저서로는 『불교
이웃 종교로 읽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나를 찾아
가는 십우도 여행』 등이 있고, 번역서로 참여불교의 시작과 확산
는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예수』 등이
있다.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종교학
과 명예교수로 있다. ‘참여불교’라는 말은 베트남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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