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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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2007년 미얀마의 샤프란 혁명(Saffron Revolution) 기간 동안 랑군 시내를 행진하는 스님들. 사진: 데일
              리메일.
          승려 틱낫한(1926~2022) 스님이 만든 말로서, 참여불교 운동도 그에 의해

          촉발되었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틱낫한 스님은 옆에서 폭탄이 떨어져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어도 그것을 모른 체 하고 선방에서 참선만 하고 있
          다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 같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참선은 우리 몸이나 우리 감정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주

          위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의식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

          다. 불교의 가르침과 참선 수행에서 얻은 통찰과 안목을 개인의 내적 안녕
          만이 아니라 직접 사회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반전 평화운동을 전
          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개인의 고통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고통

          에도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것은 사실 모든 것이 서

          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의존하고 있다는 연기사상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이처럼 어우러져 있음을 자기 고유의 용어
          로 ‘interbeing’이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운동이 지구화와 통신기술의 발달로 아시아뿐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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