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P. 45
설을 지지하는 편이다. 내
가 『네팔의 역사 문화산
1)
책』 을 쓰기 위해서 오리
무중의 네팔 고대사를 섭
렵한 견해에 의하면 이 설
이 가장 이성적이고 역사
적이기 때문이다.
샤카모니 붓다 재세 시
에 인도 북부 바이샬리
사진 8. 한 세기 이전의 보우드나트 전경.
(Vaisalia)를 근거로 흥망성
쇠를 거듭했던 리차비족
이 있었다. 이들이 카트만
두 계곡으로 이주하여 새
왕조를 열었고, 마나데바
1세(Mana Deva, 464~505)
가 바이샬리에 있던 사리
탑에서 분배된 진신사리
를 봉안하기 위해서 이 대
탑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사진 9. 464년 리차비왕조 시기에 새겨진 네팔 최고의 금석문
바이샬리는 불자들이 인 ‘창구나라연’ 석비 앞에 선 필자.
1) 『네팔의 역사문화산책』 중 제4부 ‘히말라야를 넘는 <니번고도>’에서는 대설산 히말라야의 공땅라모
(Gongtang Lamo) 고개를 넘는 옛길인 니번고도를 탐험한다. 이 길은 네팔에서 설역고원을 가로질러 중
원대륙으로, 만주벌판으로, 해동으로, 일본으로 이어졌던 국제적인 소통로로 실크로드의 갈래길 중의
하나였다. 저자는 여러 문헌 속에서 언급된 이 길을 직접 따라 걸으며 그 길에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
들을 살펴보고 다시금 현실로 불러온다.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