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3년 9월호 Vol.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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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고우스님의 출가 본사인 김천 수도암의 대적광. 사진: 정종섭.


          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광복 후 1947년 성철스님과 청담스님이

          주축이 되어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기치로 봉암사 결사를 단행하면서 새
          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쟁으로 결사가 중단되고 말았
          다. 다행히 1969년에 이르러 고우스님과 수좌 도반들이 뜻을 모아 제2 봉

          암사 결사를 하면서 수좌들의 수행도량이 되었고, 대한불교조계종 종립 봉

          암사 태고선원으로 지정되면서 선풍을 되살리는 도량이 되었다. 그런 역
          사적 사연으로 인해 고우스님은 봉암사를 떠나 제방선원에서 정진하면서
          도 봉암사의 수행 종풍을 지키는 것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결제 중 봉암사 내홍을 수습하러 나서다


           고우스님이 수도암에서 안거 중이던 어느 날, 봉암사에 큰일이 나서 조

          실 서암스님과 주지가 결제 중에 절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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