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고경 - 2023년 10월호 Vol.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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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핸드폰으로 챗GPT4의 내용을 찾아 읽으며 <전자신문>에 실린 AI에
          대한 기사들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단어와 이해가 미치지 못하여 덮어두었던 보일스님의 책

          을 다시 펼쳐 들고 단어들을 검색해 가다가 ‘인공지능 챗봇’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와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물론 충분히 다 이해하지는 못했
          지만 인공지능의 발달로 이루어지는 세상은 지금까지의 상식과 지식으로
          는 이해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충격에 앞

          으로 전개될 현실이 어떨지 감感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인공지능학 박사 보일스님에게서 얻은 용기와 기대



           옛날 우리 부모님들은 대부분 한글 문맹으로 한 세대를 살았다면 오늘

          팔십이 다 된 소납은 인공지능의 세계가 이렇게 빠르게 다가올 줄도 모르
          고 “음성 인식 기술이 발달하면 컴퓨터 자판을 칠 줄 모르는 나도 음성으
          로 컴퓨터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시대가 오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살아왔

          는데, 이렇게 빠르게 챗GPT4의 세계가 실현되는 현실을 마주 대하니 컴

          맹 신세로 전락하고만 암울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도 없고, 그 어디에
          도 부끄러움을 하소연할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언젠가 경북 칠곡 어느 마을에 사시는 7~80세 할머니들이 한글을 깨우

          쳐 시집을 냈다는 기사를 읽으며 슬며시 웃었던 일이 있는데, 이제 누군가

          쳇GPT4를 뛰어넘는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 시자’를 데려와 주기만을 기다
          리며 살아가야 하는가 하고 컴맹이 된 부끄러움에 생기를 잃어가고 있는
          데 마침 해인승가대학 강주 보일스님과 학감 법장스님이 백련암으로 올라

          왔습니다. 강주 보일스님이 「원효의 열반관으로 본 포스터휴머니즘의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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